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되면서 주목받고 있답니다.
이뮨메드는 바이러스 감염증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VSF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지난달 25일 처음 투여됐다고 2020년 3월 3일 밝혔답니다. 국산 의약품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VSF에 대한 ‘치료 목적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생명이 위독하지만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아직 정식으로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의료진이 요청하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랍니다. 환자마다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한답니다.
김윤원 이뮨메드 대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충분한 데이터를 근거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답니다. 병원 의료진은 첫 투약일을 기준으로 3일차, 7일차, 14일차 등 4회에 걸쳐 환자에게 투여할 계획이랍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 치료에는 애브비의 칼레트라, GSK의 자나미비르와 아울러서 로슈의 인터페론 등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이 쓰이고 있답니다. 이뮨메드는 최대 25명의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제공자 주도 치료목적 사용승인’도 지난달 4일 신청했답니다.
회사는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난치성 피부질환 등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제로 VSF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김 대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특정 단백질의 구조가 변화해 외부로 알려지는데 VSF는 이것과 결합해 바이러스가 증식하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답니다.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국내에서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임상 3상에 들어간답니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지난달 27일 식약처에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지 나흘 만이랍니다. 임상기관인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