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이 인왕산 자락에 지은 별서이자 정원이 있는 곳 일대를 ‘석파정’이라 부릅니다. 석파정은 원래 김흥근의 별서 앞 계곡에 있는 정자의 이름이랍니다.
김흥근은 흥선 대원군과 알력이 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답니다. 흥선의 정치 개입을 막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흥선은 김흥근의 별서를 매우 탐냈고, 노골적으로 ‘매매’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흥근이 거부하자 꼼수를 동원했다. 아들인 고종을 모시고 김흥근의 별서를 방문, 그곳에서 아예 하룻밤을 지낸 것이랍니다. 성리학에서는 임금이 잔 곳에서 신하가 머물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한편 미술관과 석파정을 동시에 관람할 경우 입장료는 1만1000원이랍니다. 석파정만 관람할 경우 5000원입니다.